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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생활정보

한국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는 방식과 홍콩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는 방식

by KEIhk 2012.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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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홍콩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종종 오해를 사게 된다.
고개를 가로 저어 부정을 하거나 고개를 끄덕여 긍정을 표시할 때 생기는 문제이다.

예를들면 한국 사람은 "오늘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돼?" 라는 질문을 받으면
"응"이라고 대답하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이어서 "오늘은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돼."라고 보충하거나 생략한다.

하지만 홍콩 사람은 "오늘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돼? (今天不要上班吗?)" 라는 질문을 받으면
고개를 가로 저으며 "오늘은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돼.(今天不要上班.)"라고 대답한다.

한국인은 먼저 상대방의 질문이 맞았다라는 의미로 "응" 이라는 말과 '당신의 말에 동의한다'라는 제스쳐로 고개를 끄덕이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인은 한국인처럼 '상대만의 질문이 맞았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잘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곧바로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부정문의 대답을 하면서 고개를 가로 젓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식의 질문을 받을 때 오해를 사게 되는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일본인 친구에게 이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았더니, 일본인들도 한국인들과 같은 방법으로 대답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오해받지 않으려면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젓기 전에 '이럴땐 어떻게 표현해야하지?'라며 충분히 생각해야한다.




위에 사진은 홍콩 친구가 기르고 있는 보보라는 이름을 가진 암컷 고양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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