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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슈 - 60초마다 동물 한 종이 사라진다. 사실일까?

by KEIhk 201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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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위에 보이는 세 장의 사진이 돌아다닌다.
고릴라와 회색 바다표범, 불곰이 시침과 분침 사이에서 괴로워 하는 표정으로 울부짖고 있다.
그리고 그 그림의 한 켠에는 "Every 60 seconds a speceies dies out" 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한글로 번역하면 "매 60초마다 한 종이 사라져간다. (멸종된다.)" 이다.

이 세 장의 광고는 BUND라는 독일의 한 환경 단체에서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제작한 포스터이다.
그림속의 동물들은 너무 불쌍해 보이고 그들의 미래는 암울해 보인다. (실제로 암울하다)

*환경단체 번드의 홈페이지 : bend.net

그런데 정말 매 60초마다 한 종의 동물이 멸종된다는 말이 사실일까?
그 말이 사실이라면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벌써 수십 종의 동물들이 지구에서 사라졌을 것이고 이 글을 읽는 순간에도 사라졌다는 얘기가 된다.
이 대목에서 생기는 의문은 다음과 같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서로 다른 종의 동물이 존재하기에 60초마다 한 종이 사라진다는 걸까?

궁금한 것을 참을 수 없어 여기저기 자료를 뒤져보았다.


 - 지금껏 멸종된 동물들의 수는 얼마나 되는가?

▪ 1970년에서 2005년까지 35년간 척추동물—어류,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의 4분의 1이 멸종되었다.—「쥐트도이체 차이퉁」, 독일
▪ “지난 500년 동안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844종이 완전히(또는 야생 상태에서) 멸종되었다.”—IUCN, 세계 자연 보전 연맹, 스위스. (2006년)


 -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

위키백과 : 멸종한 동물 목록 [보기]
IUCN 에서 제공하는 Red List [보기]

 시간을 들여 자료들을 찾아본 결과 2006년까지 멸종된 종의 수는 844종으로 매 60초마다 한 종이 사라진다는 위 캠페인의 문구와는 사뭇 다른 결과를 알려주었다.
최근의 환경 파괴로 인해 사라진 종의 수가 얼마가 되는지는 알 수 없었다.
BUND라는 환경보호단체에서 제시하는 더 정확한 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들의 홈페이지에도 접속해 보았으나 주된 내용은 독일어로 되어 있고 일부분만 영어를 포함한 다른 언어로 되어 있어서 이와 관련된 자료를 얻지는 못하였다.
현재 많은 환경단체들이 멸종위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그 노력이 성공한 경우도 찾아볼 수 있었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가 모르고 있던 새로운 종들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새로 발견되는 종

*** 깨어라 07/6 제30면 세계를 살펴봄 ***
타히티의 신문인 「페누아 인포」에 따르면 매년 새로 발견되는 생물이 거의 1만 7000종에 달한다. 새로 발견되는 생물의 약 4분의 3은 곤충이지만 척추동물도 450종가량 발견되는데, 이 가운데 250종은 어류이며 20에서 30종은 포유류이다. 새로 발견되는 포유류 가운데 3분의 2는 설치류와 박쥐이다. 그 기사에 따르면 “영장류도 매년 평균 1종 정도 발견”되는데, 이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이렇게 발견되는 생물들에는 초목들도 포함된다.

*** 깨어라 06/1 제20면 세계를 살펴봄 ***
매우 놀라운 동식물의 다양성
강우림이 파괴되었는데도 “보르네오 섬은 내륙에 대단히 다양한 동식물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지는 보도한다. 세계 야생 생물 기금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로 나누어져 있는 이 섬에서 생물학자들은 1994년부터 2004년 사이에 361종의 새로운 동식물을 발견하였다. 그 가운데는 새로 발견된 곤충 260종, 식물 50종, 어류 30종, 개구리 7종, 도마뱀 6종, 게 5종, 뱀 2종, 두꺼비 1종이 있다. 그러나 열대 지방에서 나는 단단한 목재와 고무와 야자유에 대한 수요 때문에 점점 더 삼림이 훼손됨에 따라 내륙의 강우림은 존속을 위협받게 될지도 모른다.



위 사실들을 종합해보면 많은 종이 사라져 가고 있고 많은 종의 동식물이 새로이 발견되고 있다는 얘기이다.
현재까지 발견되지 못하고 사라져간 종들도 분명히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60초마다 한 종이 사라진다 라는 말은 사실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점점 환경이 오염되고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기 때문에 수많은 동식물들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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