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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bout Human KEI

[낙서] 표현의 한계

by KEIhk 2011.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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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사랑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아프고 싶지 않았으니까.
요리하다 칼에 베인 상처보다,
넘어져 깨진 무릎과 손바닥의 상처보다,
더 오래 아프고, 또 더 많이 아프니까
다시는 사랑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그 사람은 아는지 모르겠다.
그 상처의 크기가 나를 잡아먹고 있다는 걸.
조금씩 아물어 다 나았다 생각했다가도
닮은 뒷모습, 비슷한 옷, 익숙한 상황에
추억이라는 가시가 되어 다시 상처를 후벼댄다는 걸.

나는 사랑이 무섭다.
그 때문에 나는 점점 사라지고 무의미해진다.
사랑이 왜 상처가 되는 건지
사랑이 왜 사랑이 아닌것이 되는 건지
사랑이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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