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현지인 친구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한국 음식중에 먹고싶은 게 뭐가 있는지에 대해 얘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나온 요리 이름이 바로 떡볶이.
나중에 함께 집에서 식사할 기회가 생기면 떡볶이를 해달라고 졸라대는 바람에
알겠다고 대답해 놓고 생각해보니
'직접' 떡볶이를 만들어 본 경험이 전무하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뭐, 떡볶이... 손 가는 대로 만들면 그만이지.
홍콩사람들은 매운 걸 못 먹으니 메뉴는 '간장 떡볶이'로 정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연습삼아 한 번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떡볶이 떡을 집 근처 슈퍼마켓에 들러 구입했습니다.
송학식품에서 나온 떡볶이 떡이 있더군요.
교하에 있는 이 공장 예전에 일 때문에 여러번 갔었는데 왠지 홍콩에서 마주치니 반갑더라구요. ㅋㅋ
떡볶이 떡이 600g에 22.9HKD 였습니다.
맘 같아서는 떡볶이에 새송이버섯같은 것을 좀 넣고 싶었는데 마켓 안을 돌아다녀보아도 보이지 않아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자, 그럼 얼른 집에서 떡볶이를 만들어 볼까나.
집 냉장고에 들어있는 재료부터 확인해 봤습니다.
방금 사온 떡, 식용유, 간장, 소금, 설탕, 후추, 양파, 당근, 마늘, 갈아 놓은 돼지고기 조금... 이 정도면 만들 수 있겠군요.
만들기 시작
1. 딱딱한 떡볶이 떡을 물에 살짝 불려 말랑말랑하게 만듭니다. (1시간 정도 - 기다리는 게 싫다면 끓는 물에 데치시면 됩니다.)
2. 떡을 불려 놓는 사이 마늘을 두 알 정도 까서 찧어 놓습니다. 양파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놓고, 당근은 얇게 편을 내어 직사각형 모양으로 썰어놓습니다.
3. 간장, 물, 마늘, 설탕을 한 곳에 섞어 간장 소스를 만듭니다.
간장의 양 - 간장은 너무 많이 넣으면 짜니까 적당히.. 싱거우면 나중에 소금으로 간 하면 되니까 색깔만 낼 정도의 양만 넣어도 됩니다.
설탕의 양 - 달콤한 것을 좋아하면 많이 넣으세요. (건강에는 별로...)
소스의 양 - 떡의 양과 비례했을 때 떡이 살짝 잠길 정도가 좋겠습니다. 나중에 졸여야 하니까요.
4. 프라이팬에 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중간 불에서 갈아놓은 돼지고기를 살짝 볶아낸 후 다른 그릇에 덜어 놓습니다.
5. 같은 프라이팬에 (기름이 충분한 상태) 1번에서 미리 준비한 떡을 살짝 볶습니다.
6. 프라이팬에 3번에서 미리 준비한 간장 소스를 부어 소스를 졸입니다.
7. 간장소스가 절반 정도로 줄었을 때 양파와 당근을 놓고 볶습니다. (대파가 있으면 같이 넣으면 맛있습니다)
이 쯤에서 맛을 확인하세요. 싱거우면 소금소금소금! 맛없으면 설탕설탕설탕! -_-;
8. 간장소스가 처음의 양에서 4분의 1정도만 남으면 마지막으로 후추를 살짝 뿌려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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