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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bout Human KEI/요리

집에서 매실주 만들기

by KEIhk 2022.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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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에 일본인 친구 부부가 집에서 만든 매실주를 한 병 선물로 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 매실주의 향과 맛, 아름다운 색에 감탄했었죠.

최근에 아내가 시장에 가서 장보기를 했는데 청매실을 파는 것을 발견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우리도 매실주를 담가보면 어떠겠냐면서 말이죠.

그래서 매실을 사 왔습니다.

2 파운드에 20원(홍콩달러)에 사 왔다고 하더군요. 총 4파운드를 구입했습니다.
*1 파운드는 약 450그램입니다. 따라서 2 파운드는 900그램이죠.

매실을 사 왔으니 매실주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야 해서 그 일본인 부부에게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려줄 수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가 한 웹사이트의 매실주 만드는 기사를 보내주었습니다.

https://www.justonecookbook.com/plum-wine/

 

Plum Wine (Umeshu) 梅酒 - 'Midnight Diner: Tokyo Stories'

Plum Wine or Umeshu (梅酒) is a Japanese liqueur made by steeping fresh Japanese plum (ume) in shochu/white liquor and sugar - homemade recipe.

www.justonecookbook.com


매실주 만드는 방법이야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면 여러 방법이 나오지만, 제 친구가 보내준 방법대로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필요한 재료

  • 청매실 2.2파운드
  • 하얀색 락 슈가 1.8파운드
  • 투명하고 맛이 첨가되지 않은 증류주: 알코올 함량이 적어도 35퍼센트 이상이어야 합니다. 1.5리터
  • 매실주를 보관할 밀봉되는 유리병 3리터 크기

 


만드는 방법

  1. 매실주를 담을 병을 깨끗하게 닦고 물기를 완전히 제거합니다.
  2. 매실을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합니다.
  3. 매실의 꼭지 부분을 제거합니다
  4. 매실과 락 슈가를 번갈아가며 한층씩 여러층으로 차곡차곡 유리병에 담습니다.
  5. 준비된 증류주를 유리병에 부은 뒤에 밀봉합니다.
  6. 밀봉된 매실주 유리병 위에 만든 날짜를 기입합니다. 1년 동안 밀봉하면 매실주가 완성됩니다.

이 방법을 따라서 매실주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매실은 이미 구입했으니 다른 재료들을 찾아봐야하는데..
집에 락슈가가 있는데 하얀색은 아니고 연한 갈색의 락슈가가 있어서 그것을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소츄라는 일본 증류주를 구하려고 했는데 여러 상점들을 돌아다녀도 찾을 수가 없어서 앱솔루트 보드카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웰컴에서 750밀리리터짜리가 한 병에 150원(홍콩달러)에 판매하더군요. 웰컴의 술이 전시된 코너에는 보이지 않아서 수금하는 곳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뒤에서 꺼내주더군요.

유리병은 이미 집에서 사용하던 것이 있어서 따로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집에 있는 재료들로 매실주를 만들다가 문제가 생겼습니다.
750밀리리터짜리 보드카 두 병으로 만들기로 했는데, 보드카를 다 따르고 보니 제가 가지고 있던 유리병이 생각보다 컸던 모양입니다. 매실이 둥둥 뜬 상태로 500밀리리터 정도의 공간이 남더군요.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을 하다가 보드카 한 병을 더 사서 빈 공간을 채우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간이 너무 늦어서 보드카를 사러 나갈 수가 없어 다음날 채우기로 정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매실주를 담아 놓은 병을 보니, 보드카가 부족해서 둥둥 떠있던, 공기에 접촉한 매실의 색깔만  짙은 갈색으로 변해 있더군요.

왠지 실패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보드카를 더 사서 부어보기로 했습니다.

퇴근하면서 보드카를 사서 돌아와 부족한 부분에 보드카를 채워 놓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햇빛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 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틀이 지났는데 아무래도 찜찜한 기분이 들어서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어쩌면 좀 실수 한 것 같으니, 며칠전에 만든 매실주 말고 새로운 매실주도 한번 만들어서 비교해보면 어떠겠냐는 것이었죠.

재료비용도 꽤 많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만드는 김에 제대로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그러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래서 제 아내가 어제 매실을 또 사왔습니다.

이번엔 매실을 9 파운드....를 사왔습니다..

아니.. 매실주를 얼마나 많이 만들려고 매실을 이리 많이 사왔냐고 물었더니... 장인 장모님이 같이 만들자고 해서 많이 샀다고 하네요.




근데 매실 색이 약간 붉은게 섞여 있어서 조금 분리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래는 추가내용입니다.

제 아내가 장인 장모 집에 매실을 가져가서 매실주를 담궜습니다.

매실을 잘 씻은 후 바구니에 담아 놓았습니다.

그리고 락슈가를 사왔습니다. 투명한 색이 아니라 약간 갈색 설탕인데 중국어로는 冰糖 빙당 이라고 부르는 제품입니다. 한 봉지에 8.5원인데 여섯봉지를 샀네요. 엄청난 양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더 놀랄지도 모릅니다.

앱솔루트 보드가 1리터짜리 다섯병입니다.  한병에 150원에 샀다고 합니다.

매실주 완성.

매실과 빙당이 보드카에 담겨져 있습니다. 나중에 완성되면 매실주 파티를 열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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