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생각 1

생각.

1. 

목적이 없는 인생은 목적지 없이 바다를 표류하는 배와도 같다.

만약 내 삶의 목적이 그저 결혼을 하여 자녀를 낳고 자손을 늘려나가는 데에만 있다면 닭장 안에서 알을 낳는 닭과 다른 점이 무엇이란 말인가.

초는 어두운 곳에서 불을 밝히기 위해 만들어지고, 책은 읽혀지기 위해 쓰여진다.

하물며 내 몸의 손톱이나 눈물도 모두 목적을 가지고 존재하는데, 나 자신이 살아가는 목적이 없다면 말이 되지 않는다.

나에게는 어떤 삶의 목적이 있는가?

나는 왜 살아가고 있는가?

살아가는 이유조차 모르고 있다면 무슨 의미로 살아간단 말인가?

2.

인터넷에 올라온 한국의 신문 기사들을 보면 참 이상한 세상에 살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선정적인 문구들로 채워진 머릿기사들과 사진들.

막장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사건 사고들.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이렇게나 비정상이었구나.

3.

예전에는 펜과 종이가 있으면 이런 저런 그림을 그리거나 이야기를 써 내려가며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지금은 그게 잘 안된다.

머릿속에서 넘쳐나던 상상력이 이제는 매말라버린 모양이다.

아니면, 상상력과 이지력이 상충하여 더이상 어린아이같은 상상을 할 수 없게 되어버린 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