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홍콩의 여행정보/홍콩 여행지

홍콩 추천 해수욕장: 랑케 Long Ke

by KEIhk 2020. 5. 23.
반응형

 

홍콩의 아름다운 백사장, 캠핑장 그리고 멋진 하이킹 코스가 있는 곳을 소개합니다.

랑케 Long Ke 浪茄 해수욕장&캠핑장

랑케는 홍콩의 동쪽에 위치한 사이콩에서 조금 더 깊숙이 들어가면 다다를 수 있는 아름다운 해안가 마을의 이름입니다. 많은 하이커들이 찾는 아주 유명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랑케에 가려면 택시를 이용해야만 합니다. 이 지역은 차량통행 출입 허가증이 없으면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개인차량은 입구에 주차해 두어야 하죠.

입구가 위치한 곳은 팍탐청 北潭涌 Pak Tam Chung 이라는 곳입니다.

다행히 팍탐청에는 주차시설이 마련되어 있어서 성수기가 아닌 때에는 이 곳까지 차를 끌고 올 수 있습니다.

94번 버스와 미니 버스도 있어서 이곳까지 공공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지요. 단 버스 이용 가능 시간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아직 이용해 본 적이 없네요. 다음번에 기회가 있으면 한번 시간을 살펴 봐야 겠습니다.

Pak Tam Chung 전경

사진을 찍은 장소에서 제 뒤쪽으로는 주차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멀리 택시가 한 대 보이네요.

마침 택시가 대기하고 있어서 바로 이용 하였습니다.

 

 사이콩은 신계 新界 New territory라는 지역에 속해 있는데, 이곳에 있는 택시의 색상은 녹색입니다. 홍콩 섬이나 카우룬쪽에서 볼 수 있는 빨간색의 택시도 이곳에 들어올 수는 있지만, 신계 택시의 기본요금이 약간 저렴합니다.

 

 택시를 타고 똥빠 東壩 East Dam 에 들어가는 길목에 물소 무리를 만났습니다. 도로를 점령하고 다니는 이 물소떼는 홍콩의 여러 지역에서 마주칠 수 있는 명물이지요.얘들은 사람이나 차를 겁내지 않습니다.

 꼬불꼬불한 좁은 차로를 십여분간 이동하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산자락 사이를 둑으로 쌓아올려 만든 고지대의 저수지가 아주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주변 환경이 아주 아름다워서 많은 사람들이 하이킹일 하거나 캠핑을 하러 이곳을 찾습니다.

 

 똥빠에 도착하니 해질 무렵이 되어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해가 지기 전이 랑케로 가야하기 때문에 사진을 많이 찍을 여유가 없었습니다.

 

 랑케 빌리지 팻말이 보입니다. 팻말 뒤로 보이는 돌더미들이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랑케에 수도시설이 지난 2018년 태풍 망쿳 이후로 파괴되어서 이곳에서 물을 보충해야 합니다.팻말 오른편에 공용 화장실과 수도시설이 있으므로 여기에서 물을 가져가야 핮니다.

 캠핑도구와 물을 백팩에 짊어지고 랑케까지 이어지는 길을 걸어갑니다. 약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똥빠에서 랑케까지 가는 길을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처음 십분 정도는 오르막이지만 그다지 경사가 높지 않고 완만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나머지 십분 정도는 계단을 내려가야 합니다. 360개 정도 되는 계단을 내려가면 랑케에 도착합니다.

 

 

그 때 본 풍경을 다시 보아도 아름답네요.

 

 

 오르막이 끝나고 계단을 내려가다보면 오른편으로 랑케 해변이 보입니다. 아직 해가 완전히 지지 않있지만 조긨 어두워지기 시작한터라 사진이 약간 푸르스름한 색상으로 찍혔습니다.

 해가 지면 금방 어두워지기 때문에 사진 찍을 여유가 없었습니다.
랑케 빌리지에 드디어 도착했네요.

 캠핑을 할 자리를 잡으려는데 너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아 자리를 쉽게 찾지 못했습니다. 내일 아침에 좋은 자리를 다시 찾아 옮겨야 겠다는 생각으로 우선 그런대로 괜찮아 보이는 장소를 정해 텐트를 쳤습니다.
뒤쪽에는 큰 나무가 있고 앞에는 하얀 모래사장이 펼쳐진 파도 소리가 들려오는 곳에 자리를 잡았죠.

텐트를 설치한 후에 저녁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주변에서 돌덩이들을 모아서 작은 화덕을 급조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나무 장작들을 끌어모아 불을 지펴 저녁을 만들었습니다.
집에서 가져온 소고기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버터를 듬뿍넣어 스테이크를 구워 먹었습니다. 다행히 벌레가 많이 날아다니지 않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음악을 들으면서 별 구경을 하다가 느즈막히 잠을 청했습니다.

 
다음날 일어나보니 장소가 별로 좋지 않아 텐트를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나무 그늘이 있는 곳에 텐트를 치고 그늘막을 설치한 아주 좋았습니다.
화덕을 새로 만들어 햄과 에그 스크램블, 버터를 바른 식빵, 커피로 아침을 먹고 나서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쐬면서 책을 읽고 음악을 듣다가 잠이들고, 일어나서 바닷물에서 해수욕을 하고 돌아와 점심을 차려 먹고, 쉬고, 잠자고, 다시 해수욕을 하고...
아주 좋은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오후 다섯시쯤되어서 캠핑도구를 모두 챙겨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홍콩에서 이렇게 여유롭게, 그리고 충실하게 하루를 보내고 나니 기운이 넘칩니다.

다음번에는 다른 캠핑장소를 다녀와야 겠습니다.

올 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해외 여행은 아마 못할 것 같으니, 홍콩의 캠핑, 하이킹, 해변을 탐방해 봐야겠네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