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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bout Human KEI/뜨거운 감자

양심적병역거부에 분노하는 이유?

by KEIhk 2018.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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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헌법재판소의 판결 때문에 아주 많은 뉴스들이 생산되어 나오고 있네요.
그 판결은 현재의 법으로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판결하여 감옥에 보내는 것은 옳지만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게 대체복무를 허용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는 판결이 나왔기 때문이지요.
(제가 어제의 판결을 맞게 표현한건가요?)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특정 종교인들이 군대에 가지 않고 차라리 감옥을 가는 것을 선택하고 있어서 일부 사람들의 분노를 사고 있지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남자라면) 군대에 가야한다는 것이 상식이니까요.
군대에 안가면 신의 아들이라고 불리기 까지 하고,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은 그 시도가 성공하든 성공하지 않든 그 사실이 드러나면 욕을 바가지로 먹고 사회에서 매장되기도 하지요. (유승준씨가 그 대표적인 예)

그렇다면 우리들은 대체 왜 그렇게 양심적 병역거부로 군대에 가지 않는 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요?

뉴스에 달린 댓글을 보면 그 이유가 뭔지 쉽게 눈치챌 수 있습니다.

이유 1)
자주 보이는 댓글이 "누구는 양심이 없어서 군대에 갔다왔냐?" "군대에 안가는게 비양심적인거 아냐?" 등.. 양심적병역거부라는 표현 자체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표현을 사용하는 것보다 "종교적병역거부"라고 표현하라는 사람들도 있는걸 보면 "양심"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겠죠.

군대 다녀온 사람과 군대에 가려는 사람의 양심도 있다는 걸 인정해주세요.
많은 사람들이 양심적병역을 하고 있단 말입니다.
서로의 양심이 다르다는 것이 나쁘다 혹은 틀리다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이유 2)
대체복무를 군대보다 더 오래, 더 힘든 일을 시켜야한다는 댓글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안 그러면 다들 군대 안가고 대체복무를 선택할 거라는 생각 때문인것 같습니다.
군대가면 고생이 참 많죠. 젊음의 한창인 시기에 병역의 의무를 위해 행군도 하고 삽질도 하고 맞기도 하고 했던 걸 생각하면 "공평"하게 같이 고생해야 한다는 겁니다.

 근데 한편으로 군대내 인권문제도 해결이 되어서 군대가도 조금 덜 고생하면 좋겠네요. 
그리고 이왕 다같이 공평하려면 같은 기간동안 같은 정도의 고생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유 3)
댓글들을 보면 많은 경우 양심적병역거부자들이 특정 종교인들로 이루어져있어서 싫어하더군요.
이 특정 종교는 바로 여호와의 증인인데, 기독교에서는 사이비종교라고 말하더군요.
어떤 사람들은 이 종교인들을 언급하면서 군대에 안 가려면 한국을 떠나라고도 하더군요.
싫어하는 사람들을 싫어한다고 말하는 걸 뭐라고 하겠습니까.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게 아이러니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네요.


이유들이 더 있겠지만...
이 글을 쓰다보니 왠지 왠지 욕먹을 짓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글을 이만 줄여야 겠네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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