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에서 입원실까지

실은 어제 홍콩의 응급전화 번호를 포스팅한 이유가 있습니다.
어제 아침부터 몸이 조금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홍콩의 한 지하철 역사 안에서 갑자기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그리고 복부의 왼쪽 아랫부분에 극심한 통증이 있어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게 되었거든요.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서 발열과 오한, 구토 증상이 시작되었고 혈액 검사를 했는데 알수없는 이유로 백혈구 수치가 증가해 있는것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의사가 하루 입원해서 좀더 검사를 해보자고 하여 지금 병실에 누워있는 중입니다.

어제 아침부터 지금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하게 하네요. 초음파검사를 했는데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어서 결국 CT 촬영을 했습니다.
CT 촬영을 하러 가는 동안 휠체어를 타고 내려갔는데 갑자기 혈압이 떨어져서 다시한번 어지럼증과 구토를 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어제 겪은 일을 써놓고보니 무슨 큰 병 걸린 사람같아 보이네요.)

검사결과 아랫배 근처에 있는 림프절에 염증이 생겼다고 합니다. 의사의 이야기로는 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합니다.

밤새 식염수를 주사받고 간단히 이런 저런 약물을 주사해주었더니 걸어다닐 수는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습니다.
그런데 림프절이 있는  염증은 여전히 통증이 있습니다.

오늘 퇴원시켜줄지 모르겠네요.

다들 건강하세요. 건강이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