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결혼식

친구의 결혼식 초대장을 받았다.

홍콩에 와서 결혼식에 참석한 적이 몇 번 있지만 매번 느끼는 것은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형식의 결혼식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내가 한국에서 지낼 때, 친구들 결혼식에 가면 대부분 비슷한 방식으로 결혼식이 진행됬었다. 신랑 신부는 일찌감치 결혼식장을 예약하고 결혼 당일이 되면 신랑 신부는 아침부터 바쁘게 화장을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 결혼식장에 도착해서 한시간 남짓한 시간에 결혼 주례사와 약간의 이벤트, 그리고 사진촬영 마친후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하고 끝이 났었다.

결혼식을 즐긴다기보다는 결혼식을 치룬다고 표현해야할 정도로 바쁘게 끝내버리기 때문에 정작 신랑 신부는 결혼식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기억도 못할 정도다.

그런데 홍콩에서 겪은 몇 번의 결혼식은 조금은 천천히 여유롭게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즐기면서 결혼식이 진행되곤 했다.

이번 결혼식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