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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bout Human KEI/영화, 드라마

[영화] 26년

by KEIhk 201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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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6년을 보았습니다.


영화 26년은 과거에 한국이라는 나라를 통치했던 한 분의 대통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광주에서 벌어진 그 참혹한 사건들에서 살아남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이 소재를 사용한 영화들은 꽤 여럿 있었고 그럴때마다 정치적인 논쟁이 벌어졌기 때문에 이 영화 역시 그 논쟁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영화가 상영된 시점 때문에 그 논쟁은 더욱 심하였죠.

정치적인 논쟁이 어떠하였던지 간에 이 영화의 첫 부분에서 보여주는 광주에서 벌어진 그 사건들에 참 안타까웠고 슬펐으며 인간의 잔인함에 토악질이 나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매우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중심 인물들의 모습에 공감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들의 행동은 정의롭지도 않았고, 현명하지도 않았습니다.

불의에 맞서기 위해 불의를 택한 그들은 그저 범법자가 되는 것 뿐이었습니다.

감정에 치우친 결정들이 내려질 때마다 바닥이 없는 수렁에 점점 빠져드는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을 이야기 하자면,  클라이막스를 위한 장치가 너무 허술해서 좀 화가날 정도였습니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어떻게 해도 안되니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어떻게 해도 희망이 없으니 그냥 분노한 채 절망하라는 내용인 것일까요?


영화 26년은 행복하지 않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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