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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몽고 여행기] 하이라얼海拉尔에서 만조리满洲里까지 (3)

by KEIhk 2010.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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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의 사진 촬영을 마친 뒤 다시 또 자동차에 올라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입구에 바얼후巴尔虎 라는 부족 이름이 걸린 간판이 보였다.

몽고 초원에 위치한 몽고족 부락

 

관광객들을 위해 특별히 조성된 곳이어서 실제 전통 부락과는 많은 차이가 있을 터였다.

 

차를 타고 부락 입구를 지나 가는 중에 먼곳에 우물이 보이고 그 옆에 무엇인가 쌓여 있는게 보였다.

 

알고보니 양 떼가 모여서 쉬는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저렇게 쌓여(?) 있는 모습을 보니 왠지 일본 캐릭터 타래팬더를 보는 듯 했다.

 

그리고 한가지 더하자면.. 새하얀 털을 가진 양을 상상했는데 그런 양들은 온데 간데 없고

누런 먼지 가득 머금은 양들 뿐이어서 약간의 실망감을 안겨줬다.

 

양 무리를 지나쳐 조금 더 들어가니 넓은 주차장이 나왔다.

우리는 차를 주차해 놓고 부락의 입구로 들어섰다.

 

 

부락 입구에는 유명한 몽고족 용사의 동상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죄몽고족들에게만 유명한 분들이어서 나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어도 누군지 알 수가 없었다.

 

부락에 들어가기 전에 살짝 뒤를 돌아 보았는데 멋진 전경이 보여 사진을 찍었다.

 

최근에 비가 오지 않아서 초원에 풀들이 많이 없다고 설명해 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산이 많은 땅에서 살아서 넓은 평원을 좀처럼 볼 기회가 없었던 나에게는

이런 장면은 가슴이 탁 트이게 해준다. 이런게 해외 여행의 묘미겠지.

 

멀리 보이는 몽고빠오蒙古包에 다가가 보았다.

그곳은 말을 관리하는 몽고족 청년들이 모여서 쉬는 장소였다.

관광객들이 오면 말을 타는 모습을 보여주고 돈을 받고 말도 타게 해주는 그런 곳이었다.

 

그래서 나도 말을 한번 타보기로 했다.

위 사진들은 내가 말을 타고 있는 모습을 매형이 찍어준 사진이다.

말의 속도는 의외로 굉장히 빨랐고 재미있었다.

실제 시속 50킬로미터정도 까지 달릴 수 있다고 한다.

 

잠깐 상상력을 발휘해서 시속 50킬로미터로 달리는 오토바이를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오토바이가 위 아래로 (회전 목마의 말처럼) 점프를 뛰면서 달려간다면...

그 속도와 흔들거림이 합쳐지면 꽤 스릴 넘치는 스포츠가 된다.

 

말에서 내린 뒤 몽고빠오蒙古包에 들어가 보았다.

몽고에서는 게르 라고 부르는 그것이었다.

 

전통적인 몽고빠오와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전체적인 구조는 같은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한 켠에 걸려있는 조금 무시무시 하면서도 그럴싸한 칼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다.

 

염소 뿔을 이용해 만든 칼인데 날은 좀 무뎌 보였지만 저 칼로 무엇을 했을까 상상해보니

혹시 양 가죽을 벗겨내던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무시무시했다.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더 알게 되었는데.

우리는 양과 염소를 완전히 분류해서 생각하는데 여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양과 염소를 면양绵羊과 산양山羊, 즉 같은 양으로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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