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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몽고 여행기] 하이라얼海拉尔에서 만조리满洲里까지 (2)

by KEIhk 2010.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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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얼海拉尔에 도착해 보니 내가 항상 보아오던 중국과는 다른 모습의 중국이었다.

이런 건물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와~ 이국적이다.'라고 말하게 된다.

'이국異國'에서 살고 있으면서 '이국적異國的'이라고 말하는게 참 아이러니다.

 

모든 건물에 머리띠를 매고 있는 듯 한 문양들은 각 부족을 상징하는 문양이라고 한다.

하이라얼에는 한족도 살고 있지만 몽고족을 비롯한 꽤 많은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길에서 어렵지 않게 중국 보통화가 아닌 다른 부족의 언어를 접할 수 있다.

 

하이라얼에서는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한 이후에 곧바로 여행사에서 준비한 '현대 스타렉스 12인승'을

타고 만조리로 향했다.

 

이렇게 곧바로 만조리로 움직일 거면 뭐하러 하이라얼에서 내리게 했는지 의문이 들었지만

귀여운 여행 가이드 아가씨를 보고 있자니 소심해져서 토를 달지 못하고

그저 하라는대로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이라얼을 벗어나 초원을 가로지르는 국도를 올라타게 되었는데 길가에 뭔가 특별해 보이는 건물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가이드에게 물어보았더니 일탑양사一塔兩寺라는 건물이라고 한다.

이름 그대로 한 개의 탑 안에 두 개의 절이 있다는 얘기인데

중국에 있는 불교는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 불교와

중국 서장의 라마승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또다른 불교가 있기 때문에

그 두 개의 서로 다른 불교가 한 개의 탑 안에 함께 절을 만들었다고 한다.

가이드의 말로는 아직 공사중이라서 들어가보지는 못한다고 했다.

 

조금 더 가다보니 드디어 내몽고의 넓은 초원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만나게 된 한 무리의 소...

 

몽고족 목동들이 물이 고여있는 곳으로 찾아와 풀을 뜯기고 물을 먹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그들과 나는 참 다른 세상을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를 구경하느라 잠시 차를 세운 김에 차에서 내려 길게 뻗은 길 위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이 길은 자동차의 소통량이 적어서 사진을 여러장 찍는 동안 방해되는 차량들이 하나도 없었다.

나중에 이 사진을 보고 난 후에야 알게 된 일이지만 난 이날 하루 종일 저렇게 머리가 삐죽 솟아 오른채로

다녔다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왜 저렇게 된건지 도무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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