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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bout Human KEI

중국 여행기 - 인천 제2국제여객선터미널

by KEIhk 2009.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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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26일 토요일.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마지막으로 짐을 점검했다.

혹시라도 빼놓고 가는 물건이 생기면 여행 내내 불편할것이 뻔했으므로

나는 하나하나 목록을 만들어 가져가야 할 물건과 가져가는 물건을 비교했다.

겉옷, 속옷, 양말, 점퍼, 노트북, 노트북 충전용 아답타, 여권, 핸드폰, 핸드폰 충전기, 카메라, 카메라충전기 등 목록에 브이자로 체크를 해가며 짐을 점검하고 나니 배를 타러가야할 시간이 다 되었다.

 

 

배의 출발시간은 오후 5시반이었지만 4시까지는 도착해야 한다는 말에 나는 세시쯤에 집에서 출발했다.

집에서부터 인천 제2여객터미널까지는 1시간이 채 안되는 거리였다.

 

처음으로 하는 장기간의 여행이었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많이 걱정해 주셨다.

누나부부의 짐 때문에 워낙에 짐이 많아서 아버지께서 직접 차를 끌고 배웅해주셨다.

 

터미널에 도착하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배를 타기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매표창구에서 인터넷으로 예약한 표를 받고나서 짐을 붙이기 위해 화물 취급장소로 이동했다.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단의 따이공을 보게 되었다.

(따이공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중국과 한국을 배로 오고가면서 물건을 옮겨주는 사람들을 말한다.)

각자 자신의 분량대로 짐을 나눠 가지고 중국에 들어가서 배송비용을 받는 그 사람들은

이틀에 한번꼴로 배를타고 중국에서 한국으로, 한국에서 중국으로 오고가는 일을 하고 돈을 번다.

그들의 짐에는 각종 가전제품이 종류별로 한가지씩, 검은 봉투에 들어 있어서 내용물을 알 수 없는 여러가지 물건들, 테이프로 칭칭 감겨진 박스들.. 자신의 몸보다 두 세배 정도 되는 물건들을 카트에 싣고는

줄 맞추어 서 있었다.

 

 

사람들이 내 짐의 양을 보더니 따이공인지 물었다.

나도 엄청난 양을 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보였나보다.

내가 아니라고 대답하자 먼저 짐을 보낼 수 있게 해주었다.

 

짐을 모두 붙이고 난 후 나는 등에 매는 배낭과

손으로 끌고 다니는 여행용 가방 하나를 가지고 배의 탑승장으로 향했다.

 

간단한 짐 검사와 표 확인을 마친 뒤 버스를 타고 배가 정박해 있는곳까지 도달했다.

 

 

내가 타고 가게 될 배의 이름은 웨이동페리호 weidong ferry 였다.

가까이서 보니 생각보다 큰 규모의 배에 놀랐다.

이렇게 큰 배를 타보기는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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