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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수화绥化에서 하얼빈哈尔滨까지

by KEIhk 2011.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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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은 중국의 노동절입니다.

한국의 근로자의 날과 같은 날입니다.

하지만 한국에 비해서 중국은 여러 날 쉽니다.

올해 5월 1일은 일요일이어서 한국의 근로자들은 평상시와 다를 바 없는 휴일을 즐겼는데요, 중국은 앞뒤로 하루씩 더 쉬어서 총 3일을 쉬었습니다.

저도 노동절 휴무로 한국어 수업이 없어지는 바람에 하루 쉬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하루 코스로 자전거 여행을 계획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수화에서 하얼빈까지 130km를 다녀왔습니다.

 

* 작년에는 노동절에 수화绥化에서 이춘伊春이라는 곳까지 230km의 거리를 이틀에 걸쳐 다녀왔었습니다.

 

5월 2일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서 전 날 준비해 놓았던 배낭을 매고 출발한 시간은 6시 30분이었습니다.

 

이미 날이 밝아져 무척 환했습니다.

도시를 벗어나니 사방으로 펼쳐진 논이 보였습니다.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있는 이곳은 아직 파릇파릇한 봄기운이 별로 없습니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지평선이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아마도 옥수수를 키웠던 밭인 듯 합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심겨있지 않아 수화의 검은 흙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달리니 작은 마을에 도달했습니다.

 

마을 구멍가게에 들러 물과 간식거리를 샀습니다.

이 구멍가게는 아마도  1987년에 개업을 한 모양입니다.

 

자전거는 고속도로를 진입할 수 없어서 국도로만 여행을 해야 했는데, 길 상태가 무지 좋지 않았습니다.

3-4km가량 비포장도로 수준의 국도를 달리고 나니 자전거 뒤에 실린 짐이 너무 무겁더군요.  잠시 쉬었습니다.

오랜만에 하늘을 보니 구름이 하나도 없이 맑아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계속 서쪽으로 달리다가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부분에 도착하니 좌우로 나무들이 서있고 하늘엔 언제인지 모르게 구름도 많아져 무척 아름다워 잠시 멈추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국은 어디에 가나 나무가 많고 산도 많고 숲도 많은데, 중국은 그런 곳이 흔하지 않습니다.

 

 

 

먼 곳으로 보이는 큰 구름들이 어째 심상치가 않습니다. 저쪽에서 비가 내리고 있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바람도 맞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순풍을 타고 평지를 달리면 보통 시속 2-30km 달릴 수 있는데 이곳에서부터는 바람이 불기 시작해서 시속 13-19km 정도 밖에 달리지 못했습니다.

전날 보았던 일기예보는 서풍이 불 거라 했는데 남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아무튼 맞바람을 맞으며 달리다 보니 사진 찍을 여유가 없어지더군요.

 

여행 코스의 2/3지점에서 마을이 나와 점심을 죽과 찐빵, 계란으로 요기하고 다시 출발하자 예상대로 비가 조금씩 내리더군요.

 

계속 맞바람을 맞으며 하얼빈에 도착했습니다.

 

총 주행시간은 8시간 30분, 실 주행시간은 7시간 30분 정도였습니다.

주행거리는 133km, 평균 시속은 17.9km, 최고 시속은 37.8km입니다.

마신 물은 총 250ml 다섯 병, 우유가 함유된 500ml음료 한 병.

 

지난 해에 비해 자전거 여행이 별로 힘들지 않았던 걸 보면 제 체력이 작년에 비해 조금 좋아진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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