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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몽고4

[내몽고 여행기] 하이라얼海拉尔에서 만조리满洲里까지 (3) 길 위에서의 사진 촬영을 마친 뒤 다시 또 자동차에 올라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입구에 바얼후巴尔虎 라는 부족 이름이 걸린 간판이 보였다. 관광객들을 위해 특별히 조성된 곳이어서 실제 전통 부락과는 많은 차이가 있을 터였다. 차를 타고 부락 입구를 지나 가는 중에 먼곳에 우물이 보이고 그 옆에 무엇인가 쌓여 있는게 보였다. 알고보니 양 떼가 모여서 쉬는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저렇게 쌓여(?) 있는 모습을 보니 왠지 일본 캐릭터 타래팬더를 보는 듯 했다. 그리고 한가지 더하자면.. 새하얀 털을 가진 양을 상상했는데 그런 양들은 온데 간데 없고 누런 먼지 가득 머금은 양들 뿐이어서 약간의 실망감을 안겨줬다. 양 무리를 지나쳐 조금 더 들어가니 넓은 주차장이 나왔다. 우리는 차를 주차해 놓고 부락의 입구로 .. 2010. 8. 31.
[내몽고 여행기] 하이라얼海拉尔에서 만조리满洲里까지 (2) 하이라얼海拉尔에 도착해 보니 내가 항상 보아오던 중국과는 다른 모습의 중국이었다. 이런 건물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와~ 이국적이다.'라고 말하게 된다. '이국異國'에서 살고 있으면서 '이국적異國的'이라고 말하는게 참 아이러니다. 모든 건물에 머리띠를 매고 있는 듯 한 문양들은 각 부족을 상징하는 문양이라고 한다. 하이라얼에는 한족도 살고 있지만 몽고족을 비롯한 꽤 많은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길에서 어렵지 않게 중국 보통화가 아닌 다른 부족의 언어를 접할 수 있다. 하이라얼에서는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한 이후에 곧바로 여행사에서 준비한 '현대 스타렉스 12인승'을 타고 만조리로 향했다. 이렇게 곧바로 만조리로 움직일 거면 뭐하러 하이라얼에서 내리게 했는지 의문이 들었지만 귀여운 여행 가.. 2010. 8. 30.
[내몽고 여행기] 하이라얼海拉尔에서 만조리满洲里까지 (1) 하얼빈에서 기차를 타고 하이라얼海拉尔까지 가려면 꼬박 열두시간을 기차를 타고 여행해야 한다. 하얼빈에서 오후 여섯시쯤 출발한 기차는 밤새 달려 치치할齐齐哈尔을 지나 흑룡강성을 벗어났다. 여행이라는 단어는 각성제와도 같아서 잠을 달아나게 하거나 일찍 깨어나게 하는 효과라도 있는 듯 새벽 세시쯤 나도 모르게 덜컹이는 침대칸에서 눈을 뜨게 되었다. 내몽고의 일출은 생각보다 빠르게 시작되었다. 눈을 뜨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창밖으로 붉은 태양이 지평선을 뚫고 올라오는것이 보였다. 일출을 맞이한 '여기가 어디쯤일까' 하는 생각에 핸드폰을 켜서 현재 위치를 확인해 보았다. (중국에서 사용하는 핸드폰에 구글맵을 설치해 놓았기 때문에 어디쯤인지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흥안령兴安岭을 지나 내몽고에 들어선 기차는 .. 2010. 8. 28.
중국의 내몽고를 여행해보자. 나는 참 여행을 좋아한다. 최근에 다녀온 여행은 올해 5월에 다녀온 자전거 여행이었다. 당시에 나는 222킬로미터의 거리를 이틀간 자전거를 타고 이동했다. 그 중에 60킬로미터 정도가 산을 오르는 오르막 길이었고 그 오르막 길이 끝나자 20킬로미터 정도는 비포장 도로였었다. 처음 해보는 자전거 여행이었지만 무척 재미있고 무엇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이 들었다. 어느새 6월이 다 지나간다. 이상 기온으로 무더운 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생각처럼 일이 풀리지 않아 짜증스러운 요즘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작년에는 중국의 산동지방과 상해, 북경을 여행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색다른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한 곳이 몽고와 인접해 있는 중국의 내몽고 지방. 초원이 넓어서 말을 .. 2010.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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