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물에 빠뜨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올어바웃 홍콩의 블로거 케이입니다.

지난 일요일에 아내를 도와 설거지를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노래를 듣고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식사 준비와 설거지를 분담해서 하거든요. 저는 평소처럼 저의 갤럭시 노트 3를 싱크대 윗부분 선반에 비스듬히 올려놓고 음악을 들으면서 즐겁게 설거지를 하고 있었지요. 비스듬히 두어야 소리가 잘 들리거든요.
그런데 제 스마트폰이 갑자기 물이 가득한 싱크대로 번지점프해버렸습니다.

비누거품이 가득한 물속으로 퐁당 빠지는 것을 넋놓고 보고 있었죠. 그리고 1초도 안되어서 바로 물속에서 꺼내어 배터리를 분리해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물기를 닦고 헤어 드라이어를 가져와 따뜻한 바람으로 물기를 말렸습니다.

물기가 다 말랐다고 생각이 되어 잠시 놓아두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지나서 배터리를 장착해서 스마트폰을 실행시켜 보았죠. 다행히 정상적으로 작동더군요. 

밤이 늦은지라 충전기에 스마트폰을 연결한 채로 잠이 들었고 다음날 아침에 다시 보니 여전히 스마트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였습니다.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출근을 했습니다. 오후까지도 아무런 문제없이 잘 사용했습니다.

그
런
데
.
.
.

어느순간 제 폰이 저절로 꺼지더니 재부팅이 되었습니다.그리고는 있지도 않은 스마트폰 독Dock에 연결 되었다고 알림이 뜨기 시작했습니다.저는 퍼뜩 불안한 마음이 들어 핸드폰 전원 버튼을 눌러 꺼버렸지요.

일이 바빠서 전원을 꺼둔 상태로 탁자위에 올려 두었는데, 그게 화근이었습니다.

잠시뒤에 폰을 들여다보니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무슨일이 벌어진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스스로 전원이 켜지면서 이런 상태가 되어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더군요.

지금은 배터리를 분리한채로 보관중입니다.

친구들과 아내는 새 폰을 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기뻐하라고 하는데, 저는  여전히 영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정든 폰이 망가져서 속상하고 부주의했던 자신을 자책하게 되는군요.

지금은 친구의 서랍속에 있던  공기계를 빌려 임시로 사용중입니다.

앞으로 방수기능이 있는 폰을 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