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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bout Human KEI/한국어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

by KEIhk 2011.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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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중국에서 중국 사람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칩니다.

그 동안 살아오면서 늘 사용하는 한국어가 어렵다고 느껴졌던 적이 없었는데 한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나서야 한국어가 정말 어렵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내가 사용하는 단어가 표준어라고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표준어가 아닌 것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내 발음이 표준 발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닌 것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자주 한글 맞춤법이 틀린다는 사실 역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한국어를 말하거나 글을 쓸 때, 최대한 표준어를 사용하고 맞춤법에 맞추려고 노력합니다. 어떤 말을 하고 나서 내가 한 말이 표준어인가, 내가 쓴 글의 맞춤법과 단어 사용이 올바른가를 항상 고민합니다.  버릇처럼 국어사전으로 발음을 확인하거나 사용한 단어의 뜻이 내가 하고자 하는 말에 해당하는가 찾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내가 사용하는 문법을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에게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고민합니다.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치는 사람, 즉 선생님들에게는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한국어를 공부해야 하고 가르치는 내용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선생님에게는 가르치는 대상이 여러 학생들 중에 하나일 뿐이겠지만 배우는 학생들에게는 어쩌면 평생에 단 한 명의 한국어 선생님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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